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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직한2

[발칙한 여행 생각] #2 여행의 묘미, 낯선 사람과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여행 중 문득문득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록했습니다. 다이나믹 세계일주 방방곡곡 세계여행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풍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순대국밥집에서 시원하게 해장을 하고 나온 내가, 옆 냉면가게에서 비빔냉면을 먹고 나온 여자분을 만났다고 치자. 나와 그녀가 서로 인사를 하고 그날의 목적지가 같아지는 일은 가능성이 없다. 지나가는 아리따운 여성분에게 "오늘 하루 같이 시간을 보낼까요?"는 쌍팔년대 나이트클럽에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가능하다. 방금 우연찮게 만난 여성분과 주변 아름다운 거리를 산책한 후, 저렴하지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맥주 한잔. 물론 쉽게.. 2020. 12. 24.
[발칙한 여행 철학] #1 당신은 당신만의 개똥철학이 있나요? 여행 중 문득문득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록했습니다. 다이나믹 세계일주 방방곡곡 세계여행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풍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 중, 숙소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널찍한 노트에 뭔가를 집중하여 적고 있는 한국인 여행자 한 명을 만났다. 혼자 맥주를 마시다 심심한 마음에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차가운 맥주를 내밀며 물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 계획을 세우시나 봐요?" 그가 대답했다. "세계일주 계획을 손보고 있어요"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나 역시 5년 전 세계일주를 다녀온 여행자라 소개하니, 그의 눈빛이 변했다. 신기했다. 나였다면 공짜 맥주에 눈빛이 변했을 텐데.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20대 중반의 청년은 블라디보스톡이 세계일주 첫 여행지였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