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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5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47 밥먹듯 하는 인도인들의 거짓말 인도, 소나울리 - 2014. 1. 20 오후 입국심사가 끝나자 몇몇의 호객꾼들이 "바라나시!, 고락푸르!"를 외치면서 달려왔다. 나는 로컬버스를 타고 바라나시를 갈 계획이었기에 그들을 보며 필요 없다는 손짓을 했으나 아주 끈질기게 한 명의 인도인이 따라왔다.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지프차 운전수인데, 2명의 일본인 손님이 너를 발견하고 나를 보냈다. 너와 함께 가고 싶어 하는데 따라와라"(첫 번째 거짓말)라고 했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일본 사람하고 같이 갈 이유가 없는데...?" 내가 대답하니 그가 다시 말했다. "아차, 미안하다. 그들은 한국사람인데 내가 일본 사람으로 착각했다."(두 번째 거짓말) 국적도 바꿔버리는 대단한 녀석이었다. 지프차에 탈 생각은 없었으나 가격이 궁금하여 물어보니 .. 2022. 4. 2.
[12' 인도여행] #12 인도 현지 결혼식을 구경하는데 느낌이 쎄하다... 인도, 우다이푸르 - 2012. 2. 12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았다. 꾸르렁꾸르렁 거리는 게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방에서 나왔다. 아침 식사는 자가트 게스트하우스에서 인도 가정식을 먹기로 했다. 어제부터 집주인 내외가 한 끼만 먹으라고, 먹으라고 노래를 불러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해둔 상태였다. 물론 당연히 돈은 지불하는 것이었다. 탈리가 나왔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일행들은 입맛에 맞았는지 맛있게 먹었다고 하였다. 오늘은 우다이푸르 시티 팰리스를 가기로 했기에 점심 식사 시간 전 길을 나섰다. 시티 팰리스를 가기 전 작디쉬 사원을 먼저 들렀다. 올라가는 계단에 수도자들이 줄지어 앉아있어서 사진을 한 장 찍으니 돈을 달라고 내밀었다. 돈을 줄까.. 2021. 12. 14.
[12' 인도여행] #11 피촐라 호수와 새벽 1시에 방문한 술집 인도, 우다이푸르 - 2012. 2. 11 새벽 5시, 우다이푸르에 도착했다. 그 이른 시간에도 릭샤꾼들은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터미널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지도를 살펴보니 버스 터미널에서 시내 안쪽까지 꽤 먼 거리였기에 릭샤를 타야만 했다. 새벽 5시에 무작정 걸어가는 것은 위험해 보였다. 릭샤를 타고 가이드북에 추천된 몇 곳의 숙소를 방문하여 가격을 물어봤으나 생각보다 비쌌다. 그러던 중 '데빌 빌라스'라는 숙소를 방문했다. 우리는 총 3그룹이었기에 방이 3개 필요했으나 방이 두 개밖에 없어서 머물 수가 없었다. 가격도 가장 비쌌기 때문에 고민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나가려는데 게스트하우스 사장과 약간의 실랑이가 붙었다. 이러나저러나 방이 꼭 3개 필요하였기에 뭐라고 하든 무시를 하고 게스트.. 2021. 12. 5.
[12' 인도여행] #10 인사도 못하고 친구들과 헤어졌다. 인도, 자이살메르 - 2012. 2. 10 보온에 신경 쓴 덕이었을까. 사막 한가운데에서 침낭만을 덮고 잤음에도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눈을 떠서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세 번째로 일어난 사람이었다. 먼저 일어나 있는 두 명은 모닥불 앞에 쪼그려 앉아 죽어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주변 나뭇가지들을 주워 넣고 있었다. 그들을 돕는 동안 한 사람, 한 사람씩 일어났고 어느새인가 해가 둥그스름한 머리를 내보이고 있었다. 자리를 정리하고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제 내가 코를 엄청 골았다고 하였다. 정말 미안했다. 10시에 출발하는 또 다른 팀이 있을 테니 시간에 맞춰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인도인 낙타 몰이꾼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마을에서 사막으로 올 때는 낙타가 뛰지 못하도록 보폭을 제한하는 줄을 .. 2021.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