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행16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42 더르바르 광장은 입장료를 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네팔, 카트만두 - 2014. 1. 16 어제 저녁 식사를 함께한 두 명의 동생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오후라 오전에는 여유가 있어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여자 동생은 원래 아침밥을 안 먹는다고 하여 남자 동생만을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살다가 네팔로 돌아오신 분이 운영하는 한라산이라는 음식집이었는데 반찬도 넉넉하게 주시고 음식 맛 또한 좋았다. 그들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떠날 때까지 함께 있기로 했다. 짐 정리를 마치고 공항행 택시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내 여행이 안전만이 가득하기를 바라 주었고 자그마한 봉지에 네팔 과자 몇 개를 넣어 내 손에 쥐어주었다.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나를 배려해주었으나,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포.. 2022. 2. 2.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40 트래킹이 끝나면 삼겹살이지! 네팔, 포카라 - 2014. 1. 14 푼힐의 아름다운 전망을 뒤로하고 고레파니로 돌아왔다. 카트만두에서부터 동행을 했던 선생님 형은 ABC트래킹까지 할 계획이었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은 포카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기에 이곳에서 먹는 아침 식사가 우리가 함께 하는 마지막 식사였다. 식사를 마친 후 형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우리와 헤어졌다. 다들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데 토롱라를 넘을 때 만났던 동생이 누가 먼저 포카라에 도착하는지 시합을 하자고 하였다. 나는 제일 먼저 내려갈 자신은 없었기에 거절했고, 건축가 형은 무릎이 아파서, 농사꾼 형은 귀찮아서 싫다고 했다. 결국 공무원 형만이 시합에 참전했고, 나야폴까지 가는 지프차를 타는 힐레에서 보기로 약속하고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남자의 승부욕은 나.. 2022. 1. 3.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37 뜨뜻한 온천과 광란의 고기 파티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따토파니(1,190m) - 2014. 1. 10 따토파니로 내려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했다. 그러나 우리만 분주했나 보다. 전날 밤 미리 예약해둔 아침식사는 우리가 눈을 뜨고 나서야 한참 후에 준비되었다. 버스 시간에 늦을까 허겁지겁 먹고 어제 알아본 버스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정말 우리만 분주했나 보다. 버스는 시간에 맞춰서 오지 않았고, 1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주변 현지인들한테 물어보니 자기네들도 모른다며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길 한복판에 누워 책을 읽었고, 형들은 그늘 밑에 앉아 쪽잠을 청했다. 버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늦게 왔다. 다른 곳부터 사람을 태우고 왔는지 버스 안에는 승객들이 한가득이었다. .. 2021. 10. 19.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35 마지막 목표, 토롱라를 넘다.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묵티나르(3,800m) - 2014. 1. 9 새벽 3시.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 오늘은 안나푸르나 라운딩의 최종 공격 포인트인 토롱라를 넘는 날이었다. 어제 약간의 고산증세로 다이아막스 한 알을 먹고 잤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발이 찌릿찌릿했다. 잠을 깰 겸 밖으로 나가니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방에서는 형들이 미니 버너를 이용해서 물을 끓이고 있었다. 차를 마시고 출발하려나 생각했는데 큰 배낭에서 물을 부으면 완성되는 군용 비빔밥이 나왔다. 마지막 날이니 힘내서, 그리고 안전하게 다녀오자 이야기했다. 약 4시쯤 장비를 챙겨서 롯지 밖으로 나왔다. 달이라도 떠있으면 좋았으련만 너무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걱정이 앞섰다. 나는 랜턴이 없어서 중간쯤에서 앞사람이 밟.. 2021. 10.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