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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짧은 여행19

[12' 인도 여행] #3 릭샤왈라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인도, 자이푸르 - 2013. 2. 5 오전 해가 중천에 떠야만 겨우 잠에서 깨던 내가 아침 7시 알람 소리를 듣고 바로 눈이 떠졌다. 어제 뭄바이에 도착하자마자 자이푸르로 날아와서, 어찌 보면 오늘이 인도 여행의 첫날이었다. 약간의 흥분 덕에 이른 아침부터 일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첫 여행 일정으로 자이푸르 시내 관광을 할 예정이었는데 론리플래닛에 나온 도보 추천 코스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숙소 밖으로 나왔지만 도보 추천 코스의 시작점인 빠쯔빠띠가 어디인지 알리가 없었다. 지도를 보는 감도 없을 때라 일단 릭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릭샤 값은 40루피정도 예상했으나, 릭샤왈라가 20루피를 불렀기에 흥정 없이 바로 릭샤에 탑승했다. 우리가 탄 릭샤는 사이클 릭샤였는데 타기 전에.. 2021. 9. 24.
[12' 인도여행] #2 인도인들이 연착에 태연하다고...? 인도, 뭄바이 - 2013. 2. 4 저녁 5시 반, 걱정이 가득인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걱정 말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도 엄청나게 불안했다. 수학여행으로 제주도 갈 때 말고는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었으니 모든 게 긴장되었다. 쓸데없이 인도를 간다고 해서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떠나야 할 시간은 되었고, 우리는 인도 뭄바이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인도로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나름대로 나만의 테마가 있으면 좋겠다.' '거지부터 부유한 여행이라는 테마는 내가 가진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유명한 관광지와 맛있다는 음식은 전부 먹어보기라는 테마는 성향이 나와 맞지 않을 거 같은데...' '낯선 곳에서 매번 만나는 갈림길 앞에서 오.. 2021. 3. 31.
[12' 인도여행] #1 나는 인도 아니면 안간다. 대한민국, 인천 - 2011. 11. 어느 날. 동생이 물었다. "오빠 이번 겨울방학 때 같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보러 갈래?" "쓸 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잠이나 자라. 캄보디아는 무슨 캄보디아냐? 나는 인도 정도 여행지 아니면 갈 마음 없다." "음... 인도는 조금 그런데... 다른 데 좀 생각해봐" 대한민국, 인천 - 2011. 12. 30 집 앞 돼지껍데기 집에서 친구와 술을 한 잔하며 말했다. "아... 내가 입 밖으로 꺼낸 소리 반만 지켰어도 지금쯤 여기 앉아서 돼지껍데기 먹으면서 보내고 있지는 않을 텐데"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내가 계획한 것을 반의 반도 못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다. 친구가 말했다. "야 그럼, 우리 이번 겨울방학 계획을 세워보고 딱 반만 지키자" 좋은 .. 2021.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