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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25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8 3번의 환승은 할 짓이 못된다. 인도, 델리 - 2014. 2. 4 ~ 5 델리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편하게 택시를 탈 수도 있었지만, 인도 루피를 일정에 맞춰 거의 다 쓴 상태였기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허름한 지하철 내부 모습을 생각했지만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상당히 깨끗했다.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 장소를 찾고 있는데 정장을 깔끔하게 입은 인도인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나의 가방과 짐을 자신의 카트에 올리라 말했다. 그의 단정한 정장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공항의 친절한 직원의 선행이라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순순히 내 가방을 그의 카트에 올렸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데려다준 그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돈을 요구했다. 실제로 카트를 밀어준 시간은 약 30초 내외였을 정도로 가까웠다. 그러나 뭐에 홀린 듯 .. 2022. 11. 24.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6 대책없는 그녀들과 함께 인도, 델리 - 2014. 2. 3 인도에서는 보통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많은 여행자들이 원하는 시간 때에 티켓을 구하지 못하여 일정을 변경하는 일이 많은데, 나는 그런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리가 없더라도 웨이팅 표를 구매해두면 기차에 올라타 자리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늘도 큰 고민 없이 밤 11시 출발, 아침 6시에 델리에 도착하는 웨이팅 티켓을 구매했다. 잔시에서 기차를 타고 당당하게 표를 검사하는 직원에게 다가갔다. 인도 사람들 20여 명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급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여유 있게 기다리려 했지만, 하나같이 말이 많아서 인파를 뚫고 가장 앞으로 나아가 직원을 마주했다. 별다른 말 없이 웨이팅 티켓을 보여주며 자리를 좀 알아봐 달라고 하니 .. 2022. 9. 7.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4 한국인은 누나와 나뿐이었다. 인도, 오르차 - 2014. 1. 31 오르차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여행지로써 있을 것은 다 있는 매력적인 마을이었다. 특히나 마을 주변이 수많은 유적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라나시에서 만난 누나가 오르차에 대해 약간의 조사를 하고 왔기 때문에, 누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누나가 미리 알아본 숙소로 향했다. 숙소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었고 방도 넉넉했다. 여행자가 많이 방문하는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쉽게 흥정이 될 거라 생각하고 가격을 깎아달라고 했으나, 예상외로 주인아저씨가 철벽이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깎아 줄 수 없다 하였다. 다른 곳으로 옮길까 고민했으나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에 짐을 풀기로 하였다. 오르차는 유적지.. 2022. 7. 25.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3 동화 같은 마을, 오르차에 도착하다. 인도, 오르차 - 2014. 1. 31 바라나시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원래의 목적지는 푸쉬카르였다. 그러나 함께 바라나시를 떠나기로 한 옆 방의 누나가 이미 푸쉬카르를 가본 적이 있었기에 목적지를 바꾸기로 하였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지나가면서 추천한 곳이 오르차였다. 처음 들어본 도시였지만 인도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기도 했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사진을 보니 꽤나 매력적인 도시로 보였기에 우리는 오르차를 다음 목적지로 결정했다. 그동안 아팠던 몸을 회복할 겸 이틀의 시간을 더 바라나시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찾아와 약과 음식을 사다 주었고 방의 환기를 도와주었다. 떠나기 전까지 완벽하게 몸상태를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이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