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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11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6 대책없는 그녀들과 함께 인도, 델리 - 2014. 2. 3 인도에서는 보통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많은 여행자들이 원하는 시간 때에 티켓을 구하지 못하여 일정을 변경하는 일이 많은데, 나는 그런 걱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리가 없더라도 웨이팅 표를 구매해두면 기차에 올라타 자리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늘도 큰 고민 없이 밤 11시 출발, 아침 6시에 델리에 도착하는 웨이팅 티켓을 구매했다. 잔시에서 기차를 타고 당당하게 표를 검사하는 직원에게 다가갔다. 인도 사람들 20여 명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급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여유 있게 기다리려 했지만, 하나같이 말이 많아서 인파를 뚫고 가장 앞으로 나아가 직원을 마주했다. 별다른 말 없이 웨이팅 티켓을 보여주며 자리를 좀 알아봐 달라고 하니 .. 2022. 9. 7.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5 오르차의 유적지 인도, 오르차 - 2014. 2. 1 ~ 2 오르차는 길 곳곳에 유적지들이 많았다. 관리가 되고 있는 유적지도 있는 반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반쯤 파손되어있는 유적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정된 인원으로 넓은 유적지를 관리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니 이해는 되었지만, 저 멀리 타국에서 관광을 온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르차에서 3일간 머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유적지에서 보냈고, 남는 시간에는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주전부리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유적지의 이름도 모른 채 웅장하고 거대한 건물만 골라서 구경했기에 사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유적지의 이름을 모르고 있다. 모든 건물이 돌로 지어졌으며, 비슷한 양식의 구조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자항기르 마할과 라.. 2022. 7. 31.
[12' 인도 여행] #19 바라나시에서 만난 한심한 남자 인도, 바라나시 - 2012. 2. 18 나보다 며칠 먼저 왔던 누나가 철수보트의 철수와 친하기는 친했나보다. 오늘 낮에 떠나는 누나를 위해 철수가 점심 식사를 대접한다며 누나와 함께 우리를 초대했다. 한국에서도 집들이를 할 때면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씩 사가는데, 인도라고 안사 가기는 애매하였다. 어제 술을 사마시고 남은 돈에 조금씩 더 보태어 과일과 아이들이 먹을 과자를 사서 방문했다. 몸이 좋지 않아서 학교를 가지 않았다는 둘째 아들이 우리를 반겼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며 함께 놀아주는 동안 철수의 와이프는 점심식사로 탈리를 준비했다. 맛도 뛰어났을 뿐 아니라 정성이 듬뿍 담긴 식사였다. 특히나 디저트로 내어준 라이따?(발음을 잘 모르겠다)라는 이름의 요플레를 주었는데, 내가 먹어본 인도의 요플레.. 2022. 7. 12.
[세계일주 여행기, 인도] #53 동화 같은 마을, 오르차에 도착하다. 인도, 오르차 - 2014. 1. 31 바라나시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원래의 목적지는 푸쉬카르였다. 그러나 함께 바라나시를 떠나기로 한 옆 방의 누나가 이미 푸쉬카르를 가본 적이 있었기에 목적지를 바꾸기로 하였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지나가면서 추천한 곳이 오르차였다. 처음 들어본 도시였지만 인도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기도 했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사진을 보니 꽤나 매력적인 도시로 보였기에 우리는 오르차를 다음 목적지로 결정했다. 그동안 아팠던 몸을 회복할 겸 이틀의 시간을 더 바라나시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찾아와 약과 음식을 사다 주었고 방의 환기를 도와주었다. 떠나기 전까지 완벽하게 몸상태를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이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202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