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세계 일주58 [세계일주 여행기, 태국] #22 다시 돌아온 방콕은 축제중! 태국, 방콕 - 2013. 12. 28 라오스에서부터 동행한 형은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를 원했다. 한국 사람들을 만나 여행 이야기도 하고 왁자지껄하게 놀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한국인 숙소를 선호하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미묘한 감정의 벽만 넘어가면 그렇게 정이 많은 사람들도 없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겸 형을 따라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아침 7시,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게스트하우스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짐을 풀어두고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누가 나를 깨웠다. 관리자인듯 했다. 방이 있는지 물어보니, 도미토리 한 자리만 남았다고 했다. 나는 다른 숙소를 이용해도 상관이 없었으니, 형에게 도미토리에 들어가라고 하고 다른 한인 .. 2021. 6. 30. [세계일주 여행기, 태국] #21 여행은 언제나 느리게 태국, 우본라차타니 - 2013. 12. 27 아침 버스를 타고 태국의 우본라차타니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방콕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이 곳에서 갈아타야만 했다. 버스 터미널에서 방콕행 야간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남는 시간 동안 도시를 구경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숙박을 하고 가지 않는지 버스회사에서 가방도 맡아주었다. 나는 방문한 도시의 정보를 따로 알아보지 않고 오거나, 몇 시간 후에 떠날 도시에서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돌아다녔다. 뭐,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도에서 아무 곳이나 정하고 그곳까지 무작정 걸어가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걷다 보면 우연찮게 예쁜 골목을 만나기도 했고, 활기 넘치는 로컬 시장을 마주하기도 했으며,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작은 빵집을 발견할 때도.. 2021. 6. 21. [세계일주 여행기, 라오스] #20 길거리 헌팅을 당했다. 라오스, 팍세 - 2013. 12. 26 어제 버스 터미널을 찾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자마자 버스 터미널부터 검색했다. 부스스하게 눈을 반쯤 뜬 형에게 다른 버스 정류장을 찾았으니 한번 가보자 이야기했으나, 형은 마음 편하게 여행사에서 사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쓸데없는 똥고집이 나왔다. "형, 여기만 딱! 가봐요. 버스 터미널 못 찾으면 바로 여행사에서 살게요" 형은 체념한 표정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숙소 바로 옆 여행사를 지날 때 형의 발걸음이 한층 더 무거워 보였다. 차가 매연을 내뿜고, 태양이 내리쬔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거리를 걸으니 땀이 줄줄 흘렀다. 슬리퍼를 신은 발은 더러워지기 시작했고 콧속도 텁텁해졌다. 괜히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다는 생각이 .. 2021. 6. 16. [세계일주 여행기, 라오스] #19 우연히 초대 된 팍세의 작은 사원 라오스, 팍세 - 2013. 12. 24 ~ 25 방비엔을 떠나 팍세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함께 방을 쓰는 형은 루앙프라방으로 갈지, 팍세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나와 함께 팍세로 가기로 했다. 원래의 계획은 팍세에서 버스를 타고 시판돈을 가는 것이었으나, 버스 안에서 시판돈으로 가는 계획을 취소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귀찮았다. 아침 일찍부터 달리기 시작한 버스는 늦은 오후 비엔티엔에 도착했고, 야간 버스를 타고 다음 날 이른 아침 팍세에 도착했다. 팍세는 방비엔보다 상업적인 느낌이 덜했다. 거리에는 청소부만 보일 뿐 여행자들에게 간식을 팔기 위해 분주한 노점상은 보이지 않았다. 시내의 중심가에서 10여분 떨어져 있는 조용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쉼터에서 강이 보였고 방은 굉장히 청결했다. .. 2021. 6. 1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