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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세계 일주58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30 차메에서 2명의 한국인을 더 만나다.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차메 (2,740m) - 2014. 1. 4 어젯밤 아침식사를 미리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아침 식사를 했다. 눈을 뜨자마자 밥을 먹었고, 밥을 먹자마자 짐을 쌌고, 짐을 싸자마자 산행을 시작했다. 아직은 고도가 낮았기 때문에 평지와 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에도 하루에 6~7시간은 매일 걸어 다녀야 했기에 산행 자체도 그다지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산행을 시작할 때 아무래도 해발 2,500미터이니 조금 쌀쌀하지 않을까 싶어 옷을 두툼하게 입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산행에 적합한 옷들이 아니다 보니 통풍이 안되어 땀이 옷 안에 고였다. 어쩔 수 없이 가볍게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없었다. 한참 .. 2021. 8. 29.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29 해발 2,300미터 다나큐에 도착하다.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다나큐 (2,300미터) - 2014. 1. 3 드디어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헤리네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만난 포터와 택시를 타고 베시사하르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정류장 앞 간이매점에서 짜이와 빵을 먹으면서 포터 로전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그 사이 버스가 출발할 준비가 되었는지 경적을 울렸다. 베시사하르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순조롭게 달렸다. 창 밖 옅은 안개 사이로 산들이 보였다.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안나푸르나가 더욱 신비한 곳이라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사람들의 재잘거림이 약간의 흥분된 떨림을 만들었다. 오전 11시, 베시사하르에 도착했다.. 2021. 8. 23.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28 "너 이러고 트래킹가면 얼어 죽어..." 네팔, - 2014. 1. 2 내일부터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래킹을 시작하기로 하였기에 준비해야할 것이 많은 날이었다. 헤리네 게스트하우스 건너편에 있는 작은 샌드위치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자전거를 하나 빌렸다. 일단 15일짜리 네팔비자를 30일짜리 비자로 연장해야했고 여유돈을 인출해야만 했다. 나는 한국에서 생활할 때에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두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ATM 인출 수수료, 두번째는 택시비였다. 그 버릇이 해외로 간다고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ATM인출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시티은행을 찾아 인출할 생각이었다. 포카라에도 시티은행이 있다고 인터넷에 나와있었기 때문에 일단 출발하고 중간중간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서 길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1시간을 돌아다니며 수 많은 사람들을 붙.. 2021. 8. 17.
[세계일주 여행기, 네팔] #27 결국은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래킹으로! 네팔, 포카라 - 2014. 1. 1 포카라행 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 체크아웃을 하는데 카운터를 보는 직원이 길을 막았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오늘 새벽에 나가야 했기에 어젯밤 카운터 직원에게 숙박비를 미리 계산했는데 서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다. 길을 막고 있는 카운터 직원에게 설명을 했으나 전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여유 있게 체크아웃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빨리 버스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난감했다. 아침 카운터 직원에게 전날 카운터를 보던 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깊은 잠에 빠졌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버스 시간이 다되었다고 말하니 직원도 난감해했다. 결국 직원은 나를 보내주었다.. 2021. 8. 10.